토트넘 레전드도 인정한 손흥민, 구단 시상식 ‘5관왕’

입력 2020-08-06 12:05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나선 손흥민(왼쪽)이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들마저 2019-2020시즌 손흥민(28)의 활약을 인정했다. 토트넘 구단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레전드가 선정한 올 시즌의 선수(Legends' Player of the Season)로 뽑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지난 시즌 토트넘의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지난달 20일 손흥민은 이 상 외에 토트넘 구단에서 수여하는 4개의 상을 모두 독차지한 바 있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One Hotspur Player of the Season)’ ‘토트넘 주니어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One Hotspur Junior Members' Player of the Season)’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Official Supporters' Clubs Player of the Season)’를 받아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건 모든 상을 독차지한 데다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기록한 70m 드리블 원더 골로 ‘토트넘 올해의 골(One Hotspur Goal of the Season)’까지 수상했다. 이번 상까지 포함하면 무려 ‘5관왕’이다.

토트넘에 합류한지 5시즌 만에 손흥민은 팀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2018-2019 시즌 팀 내 시상식에선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엔 ‘레전드 선정 올 시즌의 선수’에 무사 시소코(프랑스)가 선정돼 5관왕을 휩쓸진 못했다. 쉼 없는 활약에 레전드들도 지난 시즌엔 손흥민을 최고로 꼽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11골 10도움)에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도 최다 공격포인트(18골 12도움) 기록을 세웠다. 국가적으로는 차범근(67) 전 감독이 세웠던 유럽 무대 통산 최다 골(121골) 기록도 다시 썼다. 손흥민은 이 기록을 134골까지 올려놨다.

1980년대 유럽축구연맹(UEFA)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멤버인 그레이엄 로버츠는 토트넘 레전드를 대표해 “이번 시즌 내내 손흥민이 보여준 꾸준함이 눈에 띄었다”며 “해리 케인의 결장 탓에 손흥민의 성장이 필요했는데 확실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팀에 많은 걸 주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게다가 항상 미소 짓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올해 상을 받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