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일가족 5명을 비롯해 7명이나 발생했다.
고양시는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남편 B씨와 자녀 등 가족 4명이 5일 밤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B씨와 교회 및 사무실에서 접촉한 70대 C씨, 50대 D씨도 추가로 확진됐다.
A씨는 4일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오후 11시쯤 명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5일 오전 확진됐다.
A씨는 2일 주교동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3∼4일에는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가족 4명은 A씨의 확진 판정 직후인 5일 오후 즉시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고양시에서 하루 사이에 7명이나 한꺼번에 쏟아져 긴장하고 있다.
혹시나 A씨가 슈퍼전파자가 돼 지역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
A씨가 다니는 양주시내 초등학교에서도 같이 근무하는 30대 E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A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전날 양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의 방문검사를 받고 밤늦게 확진됐다.
양주시는 E씨가 근무하는 초등학교 학생과 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양시는 B씨가 교회에서 접촉한 교인과 자녀 확진자가 재학 중인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0시 기준 43명 발생했다.
이 중 국내서 발생한 사례는 23명, 해외유입 사례는 20명이다.
고양=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