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 원피스’ 차림으로 참석해 복장 논란이 일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새벽 페이스북에 “멀쩡한 원피스 가지고 난리냐”면서 “이 정도는 돼야 얘깃거리가 되지”라며 홍 의원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검은 정장 안에 진한 꽃무늬 셔츠를 입고 국회에 참석한 홍 의원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진 전 교수는 “패션의 급진주의. 가라. 패션의 P자도 모르는 것들은”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꽃무늬 셔츠 패션은 그가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1년, 국회에서 보인 파격적인 옷차림이었다.
이 패션은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 연수를 진행했을 때 ‘나쁜 패션’ 사례로 꼽은 바 있다. 당시 강연을 진행했던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는 홍 의원의 패션을 두고 ‘너무 멋 부리는 스타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 분홍 원피스를 입고 나와 비난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놀러 왔냐” “기본이 없다” “술집 도우미냐” “꼰대 국회의원들이 눈요기로 좋아할 듯” 등 비난성 발언과 성희롱성을 서슴없이 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5일에도 “원피스 입은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다”라며 “그냥 한 개인이 자기의 취향에 맞춰 옷을 입었거니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을”이라며 원피스 차림을 지적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