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 서울역사 폐쇄램프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생

입력 2020-08-06 09:20

서울시가 20여 년간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구(舊) 서울역사 폐쇄램프’(높이 약 20m, 연면적 1159㎡ 규모)를 활력 있는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생시킨다.

이 부지는 서울역사가 있을 당시 시민들이 이용했던 주차램프로, 2003년 서울역 신역사가 생겨 시민들이 새로운 주차램프를 사용하면서 폐쇄됐다. 폐쇄램프가 재생되면 이중 나선형 구조를 통해 오는 10월 개통되는 공중보행교와 연결되고 서울로7017까지 이어진다. 구 서울역사에서 서울로7017까지 연결되는 재생길이 신설되는 것이다. 또 폐쇄램프 재생 공간은 현재 구(舊) 서울역사 옥상에 조성 중인 녹지·휴게공간과도 연결된다.

서울시는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5개 작품을 선정하고 총 1500만원의 시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추후 현상설계공모 진행 시 참여우선권을 부여한다. 또 선정된 작품은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연결통로 개통식에 맞춰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로 연결보행로’ ‘옥상 녹지·휴게공간’ 조성 등은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렴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2단계 사업으로 폐쇄램프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6일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사업은 올해 10월 개통 예정인 서울로7017~구서울역사 연결통로 및 옥상 휴게공간 조성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도심에 버려진 공간을 재생을 통해 새로운 활력공간으로 되살려 서울로와 서울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폐쇄램프는 진·출입로가 이중 나선형으로 분리돼 있는 독특한 구조로, 도심에서 매우 보기 드문 형태의 특색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이 특성을 살리고 시민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시민 아이디어를 담아 서울역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근 서울로7017과 하루 3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의 관문 ‘서울역’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주목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8월 6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자격,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