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바꾼 트럼프, “베이루트 대폭발, 공격인지 아무도 몰라”

입력 2020-08-06 07:53 수정 2020-08-06 08:43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인근 거리에 무너진 건물과 깨진 유리창 등의 잔해들이 널려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와 관련해 이 폭발이 공격에 의한 것인지 아무도 말할 수 없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누구라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강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그것이 공격이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폭발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 자신이 이야기를 나눈 몇몇 군 장성들이 공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것에서 한 발 후퇴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당시 “이것은 일종의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며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언급해 공격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지만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대신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