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내항선을 중심으로 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됐다. 국내 선박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한국 국적 내항선(국내 항로 운항 선박) ‘영진607호’ 관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부산 영도구 미분류 사례로 보고된 48세 여성 환자인 부산 169번째 환자를 중심(지표환자)으로 접촉자 조사 중 감천항에 정박 중인 영진 607호 한국인 선장(부산 170번째 환자)과 선박 경비 직원 1명, 선원 2명, 지인 1명(경남 164번째 환자) 등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 어선이 아닌 국내 선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진호607호는 지난해 7월 감천항에 입항해 최근까지 출항하지 않았다.
지표환자 외에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 5명의 국적은 선장과 선원, 선박 경비, 지인 각 1명씩 한국인이 4명이며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 등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이 선박 내 감염 경로 등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인 선장이 노래연습장과 유흥시설, 식당 등에서 부산과 경남 확진자를 접촉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