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수위 역대 최고치 “대피명령 예고”

입력 2020-08-05 16:11 수정 2020-08-05 16:21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5일 사실상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자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 시 즉시 대피하도록 하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며 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경기도는 5일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계속됨에 따라 연천·파주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있을 경우 즉시 대피해야 한다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연합뉴스

파주시와 연천군은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 중으로 임진강 하류 저지대 지역 주민과 문산, 파평, 적성 지역 주민들은 대피 명령이 있을 경우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3시40분 현재 필승교 수위는 10.64m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필승교 수위는 하천 행락객 대피(1m), 비홍수기 인명 대피(2m),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7.5m),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12m) 등 4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경기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밤사이 계속 상승해 이날 오전 5시 5m를 기록한뒤 수위가 급상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군남댐 유입량에 맞춰 방류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연천지역에는 간헐적으로 비가 오고 있어, 북한에서 유입된 물의 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통해 황강댐 수문 개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남북한의 비피해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연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