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에 북한도 농업 생산량 타격 우려

입력 2020-08-05 15:57
지난 1일 전북 전주에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

북한도 18일째 장마에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제재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농작물 생산 부족 우려까지 번지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5일 “8월1일부터 4일까지 황해북도 장풍군 438.5㎜를 비롯해 황해남·북도, 평안북도, 강원도, 개성 등 여러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200㎜ 이상의 무더기 비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황해남·북도는 북한 최대 쌀 생산지다. 이 지역 농업 생산량에 타격을 입을 경우 북한의 경제적 피해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일섭 국가비상재해위원장은 “6월 중순 여러 부문과 합동해 중앙큰물피해방지연합지휘부를 구성하고 큰물과 폭우, 비바람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태풍 13호 피해를 막기 위한 전국가적 투쟁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에 기초해 재해방지사업에 대한 통일적인 지휘를 짜고 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5~6일 사이 북한 지역엔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