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 첫 걸음.

입력 2020-08-05 14:42

광주시가 ‘2045 탄소 중립도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과 함께 대형 건축물 에너지 영향평가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않아되 되는 에너지 자립도시 첫 걸음을 뗀 것이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공모사업에 국·공립 어린이집 2곳과 보건소 3곳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화정2동 어린이집, 효사랑 하나 어린이집, 서창보건진료소, 구소보건소, 화장보건소다.

준공 15~20년을 넘겨 낡고 노후된 이들 공공건축물은 고효율 고성능 에너지 설비와 실내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환기시스템으로 새 단장된다.

에너지 사용량과 설비운전 현황, 탄소배출량 등을 종합 관리하는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구축해 ‘광주형 그린뉴딜’의 전형을 제시하게 된다. BEMS는 에너지를 평균 10% 이상 절감하는 기능을 한다.

광주형 그린뉴딜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감축하는 데 이어 2045년까지 탄소중립 도시가 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시는 내년에도 국·공립어린이집 28곳, 보건소 10곳, 공공의료시설 4곳 등 공공건축물에 대한 BEMS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광주 지역에서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 건축을 할때는 반드시 해당 시설이 사용할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건축·건설 인허가, 일정 규모 이상 예산 사업을 할 경우 환경·교통 영향평가처럼 반드시 에너지영향평가를 받도록 조례를 제정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공장 등의 건축 승인 과정에서 ‘자체 생산한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위해 빛그린국가산단에 조성 중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을 대표적 사례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GGM은 2021년 하반기부터 국내 최초의 신재생 에너지 자립 자동차공장으로 조업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21일 인공지능 그린뉴딜 비전 선포를 통해 국내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부의 114조원대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 그린 뉴딜, 상생·안전의 휴먼 뉴딜 등 3대 뉴딜에 24조4716억원을 투입해 외부 전력 공급이 필요없는 국내 첫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가 된다는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중심도시 광주가 정부의 한국형 뉴딜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2045년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도시 선언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에너지 수요·공급에 대한 양방향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