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5일 충북의 수해 현장을 찾아 “막힌 물길을 뚫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추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음성군 감곡면 영산리 수해 현장을 둘러보면서 “나무 등 부유물이 떠내려와 물길을 막으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3∼4일 비가 더 온다는데, 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는 줄일 수 있다”며 “지역을 잘 아는 주민과 행정당국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임시 천막에서 조병옥 음성군수, 임호선(괴산·증평·진천·음성) 의원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설명 들었다. 이후 이 의원은 유실된 도로와 버스정류소, 복숭아 과수원 등을 둘러봤다.
한 주민은 이 의원에게 “길이 끊기고 고립돼 며칠째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빨리 장비를 보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충주시 산척면 삼탄역으로 이동해 충북선 철로 복구상황도 살폈다. 그는 삼탄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구체적인 피해 금액이 나오기 전이라도 기준을 충족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해 이전보다 대응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충북에서는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또 312가구 6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