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670㎜ 물폭탄에 한탄강 범람 위기… ‘주민 대피령’

입력 2020-08-05 13:40
4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경리 일대 농경지가 폭우로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닷새째 집중호우로 강원 철원지역에 최대 67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탄강이 범람 위기에 처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철원·장흥 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670㎜를 기록했다. 이에 화강과 한탄천이 만나 한탄강을 이루는 지역 인근 민통선 마을에 범람 피해가 우려된다.

철원군은 갈말읍 정연리와 이길리 주민들에게 긴급히 대피령을 내리고 인근 마을회관과 군부대에 대피 장소를 마련했다.

강물이 제방을 넘게 되면 인근 저지대 마을인 정연리와 이길리는 큰 침수피해를 보게 되는데, 이날 오전 강물이 제방 높이 인근까지 차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에도 철원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