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장이밍(張一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단순히 (미국에서) 틱톡을 사용을 금지하는 것 외에 더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CNN비즈니스가 이날 보도했다.
장 CEO는 “미국 정부의 목표가 반드시 (틱톡을) 강제 매각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며 “많은 사람이 미국 정부의 일부 행동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인적으로도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적인 좌절이 장기적인 성공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요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틱톡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MS와 바이트댄스 양측에 9월 15일까지 인수 협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 사용 금지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국가 안보 및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이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으므로 중국에 정보 유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틱톡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는 물리적으로 중국 밖에서 보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자사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요청하더라도 이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고 그러한 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장 CEO는 최근 MS와의 협상에 관한 발언을 자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갖가지 비판을 견뎌낸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