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의 팬클럽인 ‘후니월드’ 측은 5일 성명을 내고 “한 검사장이 공정하고 정당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팬클럽 회원 숫자가 2000명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후니월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검찰에게 요구한다. MBC 보도, KBS보도, 제보자, 그리고 제3의 연결자 등과 관련된 수사를 다시 철저하게 해줄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후니월드는 “검언유착이라는 확정된 단어는 이제 더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 기소된 (채널 A) 기자들의 공소장에도 한 검사장의 공모는 적시되지 않았고 공모의 증거는 발견된 바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착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언어사용은 국민들을 더욱 혼란에 빠트리게 된다. 검찰에서 완전히 수사가 완결될때까지는 언론 오보 과정에 관여한 자가 누구인지 찾아내는 ‘언론조작사건’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게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후니월드는 “한동훈 검사장 팬클럽 회원 2050명은 검찰이 이번 기회로 다시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며 “한동훈 검사장이 의뢰한 수사에도 지금처럼 공정한 잣대를 세워주시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팬클럽 운영자는 공지글을 통해 “한동훈 검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서로 예의와 배려를 부탁드린다”며 ‘후니검사(팬클럽 운영자가 정한 한 검사장의 애칭)의 팬이 지녀야 할 덕목’ 5가지를 나열했다.
규칙은 ‘후니검사를 일방적으로 욕하는 무리들이 있더라도 같은 방식이 아닌 진실과 논리를 바탕으로 싸워 이긴다. 단 화력에서 밀리는 건 용서 못 한다’ ‘후니검사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적질하지 않는다’ ‘후니검사가 사악한 무리들의 핍박에서 이겨내도록 끝까지 응원하고 함께한다’ 등이다.
팬카페와 인스타그램 등엔 한 검사장의 언론보도 사진, 한 검사장이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 검사장이 와인잔을 앞에 두고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한편 한 검사장은 검언유착의 증거라며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의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가 바로 다음 날 오보를 인정한 KBS를 상대로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