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벤처펀드 1008억원 결성…유망벤처 투자 본격화

입력 2020-08-05 11:23
부산시는 역대 최대 1008억6000만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결성 규모는 국비 555억원, 시비 82억5000만원, 민자 371억1000만원 등이다.

이번에 결성하는 펀드는 지난 4월 정부의 ‘한국모태펀드 2020년 제1차 정시 출자사업’ 공모에 선정된 4개 펀드다. 분야별로 창업초기 분야, 관광기업육성 분야, 정보통신기술 분야, 개인투자 분야 등이다.

펀드는 오는 6일 ‘케이브릿지 관광산업 레벨업 투자조합’이 시작으로 이달 중 ‘BNK 지역균형성장 투자조합’ ‘제피러스랩 개인투자조합 제1호’가 출시되고 10월 이후에 ‘WE초기기업펀드1호’가 결성될 예정이다.

‘케이브릿지 관광산업 레벨업 투자조합’(217억2000만원)은 부산 토종 창업투자사인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운용을 맡아 관광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및 유관프로젝트에 약정액의 65%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이 선정된 만큼, 관광 인프라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류(음식·콘텐츠·뷰티·의료관광 등)를 접목해 뉴노멀(New-normal)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기업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부·울·경 대표 금융기관인 BNK금융그룹의 BNK벤처투자가 운용하는 ‘BNK 지역균형성장 투자조합’(165억4000만 원)은 지능정보서비스산업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 정보통신기술 기업에 약정액의 6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피러스랩 개인투자조합 제1호’(50억 원)는 부산 최초로 결성되는 개인투자조합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액셀러레이터 제피러스랩이 운용을 맡는다. 해양·수산·관광, 스마트공장·인공지능, 차세대 수송,신재생 에너지, 헬스케어, 핀테크 분야 기업에 약정액의 60% 이상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 중 최대 규모인 ‘WE초기기업펀드1호’(576억원)는 창업투자사 위벤처스가 운용한다. 부산시의 전략산업 중 지능정보서비스산업와 라이프케어산업을 혁신성장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창업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약정액의 60%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위벤처스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자 올 하반기 부산에 지사를 개소할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000억원대 규모의 벤처펀드를 신기술 등에 집중 투자해 기존 제조업 중심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