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끼리 이럴 겁니까…北, 또 통보없이 임진강댐 방류한 듯

입력 2020-08-05 11:12
1일 오후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며 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연합뉴스

북한이 5일 또 다시 우리측에 통보하지 않고 임진강 댐에서 물을 방류했다. 이에 통일부는 북측에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임진강 댐 방류 여부에 관한 질문에 “오늘 새벽 6시 이후 (임진강) 수위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며 “오늘 아침 7시 현재 약 5m 정도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3m였다”고 답했다.

여 대변인은 “자연 재해와 관련한 남북 간 협력은 정치 군사와 무관한 사항으로 재해·재난 분야의 협력은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그래서 이와 관련한 정보 교환이라도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여 대변인은 “세계적으로 보면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 재해와 관련해서 정보 교환이라든지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며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 최소한 정보 교환 등의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남북 간 재해 정보 교환 방법에 관해선 “정보 공유를 하려고 하면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현재 남북 간에는 연락이 두절돼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수해 현황에 대해선 “동해와 황해남도 해상에서 센 바람과 높은 물결 경보라든지, 대동강 등 여러 강에서 큰물(홍수)주의보 등이 발령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비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지역에서도 홍수로 인한 피해가 가급적이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