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가 자동차 앞에서 바나나를 먹는 어린 소녀를 앞세운 광고가 논란을 빚자 사과했다.
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아우디는 신형 RS4 광고 사진에 어린 소녀가 선글라스를 끼고 차 앞 그릴에 기대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실었다. 사진과 함께 ‘심장 박동을 더 빠르게-모든 방면에서’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하지만 해당 광고가 공개된 후 아우디에는 ‘어린아이를 선정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굳이 바나나를 들어야 했냐’ ‘금발 여성, 스포츠카, 바나나는 남성 욕정의 대표적 상징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작은 어린이가 차 앞에 서면 운전자가 볼 수 없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안전성 우려도 제기됐다.
결국 아우디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또한 어린이를 걱정한다“며 “이런 몰지각한 이미지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러한 광고가 나오게 된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아우디의 모그룹인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는 ‘뉴골프’ 광고가 인종 차별 논란을 빚자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