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원삼·백암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입력 2020-08-05 00:19 수정 2020-08-05 00:28

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은 4일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원삼·백암면 일대 피해복구 지원과 관련해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원삼면, 백암면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지난 2일부터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집중폭우 피해현장을 방문해 구조 및 응급복구를 지휘했다.

시는 원삼면 목신리 소재 용인힐링캠핑장에 고립됐던 123명의 야영객을 구조장비를 지원해 구조하고 49가구의 이재민에 응급구호세트 336개를 지원했다.

도로 일부가 유실된 국지도 57호선의 곱등고개 구간 차량 통행을 일시 중단시켰고, 도로사면 300m 구간이 유실된 지방도 318호선에 대해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마쳤다.

특히 기습적인 폭우로부터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관내 55개 저수지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해 사면 일부가 유실된 학일2호 저수지와 시미곡 저수지에 대해선 추가 유실을 막는 응급복구를 마치고 향후 항구복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백 시장은 “사흘 동안 현장을 둘러보면서 엄청난 피해를 확인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키로 했다”며 “복구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일 이후 원삼면 447㎜, 백암면 303.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청미천이 범람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원삼면 10가구, 백암면 39가구 등 49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500여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여기에다 도로 21곳이 파손됐고, 23곳 이상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백암면 강림아파트가 1층까지 침수됐고, 원삼·백암 일대 다수의 주택과 펜션 등이 토사 유실로 진입로가 차단됐거나 침수됐다.


3일 기준 원삼면 20억원, 백암면 27억원, 기타 지역 15억원 등 6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미집계 부분이 추가될 경우 피해액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백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녀가 영업 손실을 본 의료기관이나 약국, 일반 사업장 등에 손실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시 산하 문화재단을 통해 1000명의 예술인에게 재난지원금을 각각 3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 방문판매업체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은 계속 강화한다.

관내 방문판매업체 218곳에 내려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고 수시로 개설되는 방문판매업체의 체험·홍보관에 대해서는 6일부터 12일까지 정부·경기도와 함께 예방수칙 이행 여부 등을 합동점검 한다.

관내 숙박업소, 캠핑장 등 114곳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을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