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 애인을 납치하고 차량에 감금한 뒤 불을 질러 숨지게 하려고 한 5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4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쯤 진주시의 한 빌라 앞에서 A씨(51·남)가 전 애인 B씨(38·여)를 차량으로 납치해 전북 완주군으로 이동했다.
다음날 오전 4시쯤 A씨는 B씨를 폭행하고 차량에 묶은 뒤 불을 질러 홀로 달아났다.
B씨는 불타는 차량에서 무사히 탈출해 목숨을 건졌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4일 오전 11시쯤 불탄 차량의 근처 야산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와 B씨는 7년 전부터 전북 전주에서 동거하다 지난해 결별했고 이후 B씨는 진주로 주거지를 옮겨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와 헤어진 후 B씨의 주거지에 침입해 주거침입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되기도 했다.
박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