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언론이 해석한 부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한다면 언급하기에 부적절한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3일 공개석상에 나선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검사는 언제나 헌법적 가치를 지킨다는 엄숙한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권력형 비리 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재’ ‘전체주의’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검언유착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 등을 포함한 여권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 정부 여당에 노골적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