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렘데시비르 투여 106명 중 4명 이상반응 보여”

입력 2020-08-04 15:39
질병관리본부가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사진은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은 국내 중증·위중 환자 106명 가운데 4명이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렘데시비르 투약 상황 및 효과와 관련해 “106명에 대한 (투여) 현황을 보게 되면 이상 반응이 4건 정도 보고됐다”면서 “렘데시비르 효과에 대해서는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더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면서 “부작용은 각각 간에 수치가 좀 상승한 것, 피부에 두드러기가 난 것, 발진이 생긴 것, 그리고 심장에서 심실이 조금 조기수축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외신 브리핑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정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온 뒤 지난달 1일부터 공급, 현재까지 33개 병원에서 중증·위중환자 10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중증환자로, 보통 연령대가 높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많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각국이 치료제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