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초선은 공격수 노릇 함부로 맡지 말라”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허은아 통합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초선 의원 생활을 하신 선배님의 말씀 잘 새기 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지금 거대 여당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의 충고보다는 20년 전 야당인 한나라당 초선 의원 신분으로 정당개혁과 정치혁신을 위해 저격수를 자처한 초선 김부겸의 선례를 따르겠다”고 김 전 의원의 태도 변화를 지적했다.
같은당 김웅 의원도 페북에 김 전 의원을 변화가 많았던 정치원로라고 지칭하면서 그의 발언을 “좋은 말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같은 당 초선들에는 해당하지 않냐”며 의문을 제기한 그는 “마치 날강도짓 하는 자기 집 애들은 감싸고 등교하는 옆집 애들 복장 나무라는 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마 자기 집 애들은 구제 불능이라 그런가 보니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험지 출마한 거 아니면 독재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 하시는데, 호남에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들으면 불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부겸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북에 최근 자신을 비판한 배현진·조수진 통합당 의원을 향해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말라”고 충고하는 글을 올렸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