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직격탄 맞은 충남, 비상대책 마련 부심

입력 2020-08-04 13:39
충남도 관계자들이 4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현황 및 대처상황’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전날 집중호우로 충남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충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도는 4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현황 및 대처상황’ 영상회의를 열고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전날 자정부터 오늘(4일) 오전 6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평균 77.5㎜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예산은 최고 218㎜를 기록했다.

댐 저수율은 보령댐이 75.8%, 용담댐은 90.9%였다. 저수지·담수호 저수율은 예당호가 64.1%, 삽교호 57%, 대호호 68.1% 등 도내 평균 91.2%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천안시는 156세대 2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설피해는 2434건(공공 117, 사유 2317)을 기록했으며 도로 8개소와 지하차도 3개소, 둔치주차장 등이 통제됐다.

아산시는 3명의 인명피해와 190세대 3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하도 침수 등 402건(사유 390, 공공 12)의 시설이 피해를 봤다.

전날 오후 2시 11분쯤 송악면 유곡리에서 실종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아산소방서는 송악저수지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산소방서는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는 한편 인근 6개 소방서 및 충남도119특수구조단 120명, 의용소방대 등 32명 총 152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장비는 소방 13대, 보트 6대, 드론 3대 등 총 29대를 동원했다.

도는 2097명의 비상근무 요원을 배치해 인명피해우려 지역 및 취약도로 등 총 833개소를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향후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 응급복구 진행상황을 점검해 달라”며 “더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천안시의 경우 복구작업에 집중하고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 침수지역 등 위험지역 통제·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피해 현장과 임시 이재민 구호시설 등을 직접 둘러보고 필요한 사항은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읍·면·동별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상황을 파악해 하천, 도로 등 분야별 응급복구를 위한 장비를 확보해 즉시 복구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윤찬수 아산시 부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상황이 누락되지 않아야 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며 “오늘은 피해상황에 따른 준비를, 내일은 신속히 피해현장을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