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R&D 기획에서 기술 상용화까지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한 이 사업을 통해 소재·부품의 국산화 개발에 나선 기업까지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4일 도내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설립해 운영 중인 경남테크노파크 내 ‘중소기업 R&D 사업화 지원센터’가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기업 중심의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난해부터 3년간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의 애로와 현장의 요구를 분석해 차별화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족집게 과외 형식의 ‘R&D 기획지원’, 기술이전과 기술사업화 공백을 최소화하는 ‘수요중심형 기술사업화 지원’, 공모사업 기본 준비요령을 교육하는 ‘R&D 핵심인력 양성’ 등이다.
R&D기획지원은 자체 기획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기획을 지원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해 중속기업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자발적인 R&D기획을 촉진시키는 사업이다.
지난해 선정된 진주의 J사는 이 사업을 통해 사업계획서 수준을 향상시키고 발표평가에 대비한 전문가 자문과 지도를 지원받았다. 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 개방형 혁신 R&D 사업에 선정(사업비 1억8000만 원) 됐고 사업을 확장해 직원 4명을 추가 고용했다.
이처럼 R&D기획지원사업은 지난해 48개사가 3억4900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이들 업체는 정부공모 16과제에 선정돼 지원예산 대비 6배의 사업비인 18억6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수요중심형 기술사업화지원은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이전받는 기술의 검증,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으로 기업당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선정된 P사는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이 사업으로 사업비를 지원받아 B대학교에서 ‘자동차 베벨 기어의 미소크랙 검사 장치 기술’을 이전받고 현장적용 테스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 기업은 이전받은 기술 사업화로 미국 T·M·A사와 연간 10억 원씩, 6년간 60억 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양산 승인도 받았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도내 중소기업의 R&D기획지원 사업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자체 기술개발을 통한 성장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학·연 기반의 상용 R&D사업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원센터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산·학·연 브리지 역할을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