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만나 “국정원 개혁방안을 둘러싼 내부 반발이 있다”며 “국정원이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려면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원장은 직원들에게 ‘국정원이 얼마든지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또 직원들을 향해 “정치권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직원들이 외풍이라 느낀다면 최대한의 역량으로 막아주겠다. 그러나 국정원 기득권을 지킨다는 생각은 단념하라”고 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국정원 개혁법안의 취지, 거시적인 개혁 방안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은 30분간 박 원장의 요청 아래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다만 박 원장은 면담 내용과 함께 대선 공약이었던 국정원장 임기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그는 전날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났다. 박 원장은 이달 중순 별도 일정을 잡아 미래통합당 및 국민의당도 예방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