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19, 방심하면 언제든 폭발적으로 유행할 것”

입력 2020-08-04 11:19
코로나19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은경 본부장.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이 시작돼 이동량과 활동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방심하면 언제든지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유행할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역 감염이 줄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위험이 없어진 게 아니냐며 방심하는 경우 5월 초 이태원 클럽에서 경험했듯 폭발적인 유행도 언제든지 가능한 위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정도 규모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그렇게 증가하기 전 단계에서 (환자 발생) 억제를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조금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어김없이 유행 규모가 커지는 것을 모든 나라가 경험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은 면역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노출되면 언제든지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방심할 경우 언제든지 우리나라도 그런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4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대로,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과 강원도 홍천 캠핑장 사례를 비롯해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지역 발생이 1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 발생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1일(14명) 이후 나흘만이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