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팀의 격리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경기 첫 세이브를 챙긴 김광현의 등판 일정도 더 미뤄질 전망이다.
MLB 사무국은 카디널스 구단에서 확진자가 총 13명 발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지에서 팀 내 추가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된지 하루만이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선수, 나머지는 구단 직원이다. 존 모젤리악 단장에 따르면 확진자 13명 중 8명은 코로나19에 따른 증상을 겪고 있으며 나머지는 무증상 환자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김광현을 포함한 카디널스 선수단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격리되어 매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미 다음 일정이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이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리즈가 연기됐다. 다만 7일 예정된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는 진행될 전망이다. 구단은 5일까지 선수단이 훈련에 복귀하길 희망하고 있다.
앞서 카디널스는 지난달 31일 선수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틀 전인 29일 실시한 검체 검사 결과였다. 해당 날짜에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가 있긴 했지만 이후 검사 결과 트윈스 선수단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숙소에 격리된 카디널스 선수단과 직원들에게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단 내 확진자가 총 13명이 됐다.
현지에서는 MLB 사무국이 리그 중단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서 주말 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뒤 롭 만프레드 총재가 MLB 선수노조(MLBPA)의 토니 클라크 위원장에게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르면 3일자로 시즌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지난달 31일 보도되기도 했다. 만프레드 총재는 이튿날 곧바로 “우리는 계속 경기할 것(we are playing)”이라며 “난 쉽게 그만두는 사람(quitter)이 아니다”라고 수습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