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러시아 선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568명을 검사한 결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부산 170번 확진자인 이 환자는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항만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지만 외국 선박 수리와는 무관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접촉자’로 분류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과 직접 접촉했거나 관련 확진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n차 감염’ 개연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시는 170번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로써 러시아 선원 연관 내국인 감염자는 모두 13명(선박 수리업체 직원 9명, 수리업체 직원 가족 등 접촉자 3명, 기타 1명)이 됐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170명이다.
부산 169번 확진자 감염경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과 겹치는 동선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169번 확진자 배우자가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지만, 최근 외국 선박 수리작업에 참여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