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보안업체 출신 시니어, 마을 안전 지킨다

입력 2020-08-04 10:49 수정 2020-08-04 10:55
퇴직 경찰이나 보안요원 등이 부산 도심의 치안 사각지대를 지키는 안전 지킴이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부산경찰청과 함께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시니어 마을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마을 안전지킴이는 범죄예방 활동을 펼치고, 동네 곳곳의 위험 요소와 생활 불편 요소를 발굴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들은 구·군 경찰서와 협업해 방범(순찰) 활동, 청소년 유해장소 감시 및 모니터링, 안심귀가길 서비스, CCTV 안전시설 확인 등의 범죄예방에 필요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

또 지역 주민센터 등과 함께 홀몸노인, 고독사 위기가구, 소년가장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 안전 지원도 펼친다. 아울러 노후 주거시설 수리, 전기·가스 안전장비 설치 지원, 파손·위험 공공시설물에 대한 수리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남구·해운대구·부산진구·수영구·영도구 등 5개 동에 총 200명을 공모해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근무시간은 월 60시간(하루 5시간 주 3일 근무) 이상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 사업 운영을 총괄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운영비를 지원한다. 부산경찰청은 지역경찰서(지구대) 등을 거점으로 방범 활동을 지원한다. 일자리 사업 수행은 해당 구·군 시니어클럽에서 맡는다.

올해 사업비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원하는 3억원과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비 5억원(국비 50%·시비 50%)으로 총 8억원이다.

신제호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전국 최초 방범 활동을 통해 범죄예방의 실효성을 높이는 일자리로 평가한다”며 “앞으로 공공기관 간 연계와 협업으로 각 세대에 적합한 직종을 발굴하고, 민간영역의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