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오는 9월까지 도림천 일대를 이용하는 주민 안전을 위해 환경개선공사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로 도림천 물이 불어나 산책하던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림천변은 자전거길, 산책로, 운동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는 대표적인 수변공간이다. 동작구 관내구간 약 1.5㎞에는 총 9개의 진·출입로가 있다.
구는 이번 개선공사를 통해 조도가 낮은 도림천 교량 하부구간에 LED보안등, 경관 및 고보조명을 설치하고 야간 기습폭우에 대비해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구간에 진·출입로 차단시스템 설치로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돕는다. 지난해에는 도림천 진·출입로 원격제어 차단시스템 6개와 CCTV 4개를 설치했으며 지난달에는 차단시스템 3개와 CCTV 5개, 음성출력장치 9개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가 계속됨에 따라 상황실에서 진·출입로 차단시스템 원격제어를 통해 주민 통행을 신속히 차단하고 하천 내 고립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동작구는 오는 9월까지 도림천 일대 안전취약지점 10곳에 위치정보와 안전문구 등을 표출시키는 바닥 고보조명을 설치해 범죄예방 등 안전강화에 나선다. 셉테드(CPTED) 디자인을 적용한 보안등 설치는 기존보다 빛의 범위를 넓히고 조도를 5럭스(㏓)에서 20~25럭스(㏓)로 개선했으며, 색온도를 편안하게 조정해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이용자들의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조명등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보행자 통행이 적은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격등제로 운영된다. 아울러 칼라 투광등 및 광장 경관조명, 포토존 등을 추가 설치해 도림천 이용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지난해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하여 관내 침수피해 중점관리지역인 사당동과 신대방삼거리역 일대 등 3개 구간 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 및 이설공사를 진행했으며 주요 간선도로구간과 상도동 및 신대방동 일대 4900개 하수맨홀을 점검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