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을 두고 삼파전 구도가 구축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독주 체제가 허물어지는 모습이다. 세 후보는 각각 불과 6%P 차이로 1~3위를 기록하며 꿈틀대는 민심을 반영했다.
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발표한 7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25.6%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30.8%)에 비해 5.2%P나 떨어졌다.
반면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이후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 지사는 같은 기간 4.0%P 상승한 19.6%를 기록, 20%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윤 총장도 같은 기간 3.7%P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5.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등 순이었지만 세 후보와의 격차가 컸다.
이 전 총리와 이 지사, 윤 총장의 격차는 각각 6.0%P, 5.8%P에 불과하다. 범진보 후보군과 범보수 후보군의 지지율 격차도 22.7%P에서 16.3%P로 줄어들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기와 잇단 성추문,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이 범진보 후보들의 약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60명(응답률 4.6%)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