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충남 아산에서 물난리 속 실종된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충남 북부권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산에서 3명이 실종됐다. 도 소방본부는 이날 아산 송악면과 탕정면에 각각 군·경찰·시 등 유관기관 인력 146명과 87명을 투입해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에는 소방차량과 헬기, 보트, 드론 등 장비 24대가 동원된다. 기상 상황에 따라 헬기와 보트 투입 여부는 유동적이다.
전날 송악면에서는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에 70~80대 주민 2명이 하천에 빠졌고, 탕정면에서는 50대 남성이 맨홀 속으로 휩쓸려 실종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천안 수신면 병천천에서는 둑 일부가 무너지고 아산 도고면 도산리 92-1(지방도 645호) 일대와 예산군 대술면 장복리 152-2(지방도 616호) 일대 도로가 유실됐다. KTX 천안아산역 인근, 신방동주민센터 앞, 성환읍 복모리 하수처리장 등 주요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다.
세종시 대곡1리에서는 대곡교가 붕괴했고, 대곡리 맹곡천 제방이 유실됐다. 농작물 29.9㏊가 물에 잠겼고 대곡 1리 마을 진입로는 내려앉았다. 당진에서도 신평면과 우강면을 중심으로 30여건의 침수 피해가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대전·세종·충남 대부분 지역에 5일 아침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대 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