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 “집중호우로 유료 강좌 잠정 연기한다”

입력 2020-08-04 06:21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5일 예정된 지역주민 대상의 유료 강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유는 집중호우 때문이다.

고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주 ‘高캠 온라인 개소식’과 ‘高클래스(5일) 일정을 부득이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일정은 재공지 드릴 예정”이라며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이 개설한 유료강좌는 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의 연사 10명이 1회식 강의하는 방식으로 수강료는 회당 2만5000원이다. 고 의원 측은 10회 강의를 한 번에 계좌이체로 결제하면 5만원을 할인한 20만원에 수강할 수 있다고 안내했었다. 선거법상 무료 강연을 제공하는 게 불가하기 때문에 실비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고 의원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강의 명단에 고 의원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이 포함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고 의원은 지난달 27일 “조기영시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이다. 시인으로서 주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시와 세상에 대한 담론을 강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또 “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작업을 줄여가며 당당하게 육아를 선택한 ‘아이 아빠’다”라며 “자발적인 ‘아빠 육아’의 생생함을 전달해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경제‧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고 의원은 “슬프지만 그것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여러분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다음날인 28일 고 의원은 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예정대로 강연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고 의원은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정도의 분들께서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여러분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