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의 온라인 합주 공연을 4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양질의 공연을 지속해 선보이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다.
랜선 합주 영상은 서울시향이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를 연주하고 여기에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개별단원들의 연주를 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당초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는 6월 중 내한해 서울시향과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계획이 무산됐다.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오스모 벤스케는 이를 대신해 온라인 합주라는 대안을 찾았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는 벤스케 감독이 지난 2003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인 단체로, 벤스케 감독은 올해 1월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도 겸직하고 있다.
서울시향이 선보이는 엘가의 ‘님로드’는 수수께끼 변주곡 14곡 가운데 9번째 곡이다. 엘가가 오랜 친구인 출판업자 예거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상은 4일 오전 9시(한국시간) 서울시향과 서울시,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벤스케 감독은 “음악은 슬픔과 희망, 그리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우리 안에서 끌어낼 수 있다”며 “엘가의 ‘님로드’는 앞서 언급한 모든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을 함께 연주한 연주자들 역시 미니애폴리스와 서울뿐 아니라 전 지구촌에 걸쳐 동일한 생각을 공유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이번 연주에 여러분의 희망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