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

입력 2020-08-03 18:51

미래통합당이 3일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의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에 대해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신고식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실현된다”면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치켜세우며 내놓은 논평이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 윤 총장이 권력형 비리 수사라는 검찰의 역할을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정권의 충견이 아닌 국민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총장이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피해자”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말한 것을 국민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윤 총장의 의지가 진심이 되려면 조국, 송철호, 윤미향, 라임, 옵티머스 등 살아있는 권력에 숨죽였던 수사를 다시 깨우고 되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칙과 상식이 반갑게 들린 시대의 어둠을 우리도 함께 걷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