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국회 5분 연설’을 비판하며 자신도 월세살이를 하고 있다고 했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집을 두 채 보유한 상태로 지역구에서 월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윤 의원은 “지역구에서 월세를 살고 있다”고 3일 조선일보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서울 구기동 연립주택과 마포 공덕동 오피스텔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현재 지역구 전북 정읍·고창 중 정읍에서 월세 50~60만원 정도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마포 오피스텔에 대해선 “사무실이라 주택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의원은 “국민 누구나 월세를 사는 세상이 다가온다”라고 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페이스북에 비판 글이 올라오자 “저도 월세를 몸소 실천 중”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기에 이를 경계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는 월세가 60%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도인데 월세 사는 사람들이 나쁘다라고 인식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월세로 들어가는 비용이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더하다’는 지적에는 “그걸 바로 잡기 위해 개혁입법도 하고 월세에서 전세전환율을 포함한 내용도 개혁입법을 했기 때문에 그런 취지가 충분히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년 후엔 임대료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4년 내에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에 대한 보유세 강화나 또 거기서 불로이득을 환수하는 문제, 세입자에 대한 두터운 보호 이런 게 작동되면 훨씬 더 지금 보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