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충남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80㎜가 넘는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천안 성거 204.5㎜, 서산 122.8㎜, 홍성 120.6㎜, 예산 원효봉 110㎜ 등을 기록했다.
오후 1시 기준 주요지점 일 최대 60분 강수량은 아산 송악 85㎜, 아산 67.5㎜ 천안 52.1㎜, 천안 성거 51.5㎜, 홍성 홍북 43㎜, 서산 40.4㎜ 예산 36㎜이다.
천안시·아산시 등에 호우가 집중됨에 따라 피해 역시 곳곳에서 발생했다. 천안시의 경우 병천천·쌍정천 등 지역 내 하천 인근 대부분 지역의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또 천안·아산KTX역 인근을 비롯해 시가지 도로 곳곳이 침수되며 차량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3시 현재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차량을 비롯한 침수 피해 상황은 현재 집계 중”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역시 밀두천 범람을 우려해 밀두 1·2리, 신동·모종동 주민들에게 피신하도록 안내했다. 아산천·온양천도 불어난 물로 범람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세종시도 맹곡천 범람 우려에 오후 1시 20분 소정면 대곡1·2리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홍성군도 홍성천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천변에 주차된 차량을 모두 이동시켰다.
기상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 일부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