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여행가방 시신’ 20대 친구 2명 자수했다

입력 2020-08-03 15:00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

또래 친구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 무의도에 유기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 등 20대 남성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일 오후 8시30분쯤 거주지 인근의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이들의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A씨 등은 또래 친구인 2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시 중구 무의동 한 선착장 컨테이너 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45분쯤 선착장에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B씨의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소지품도 없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지인인 A씨 등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소재도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이들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 행적에 수상한 점이 많아 가족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후 A씨 등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지 않아 범행 장소나 시각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