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견에 ‘뒷다리 파업’…비하논란에 2차 사과한 애니멀봐

입력 2020-08-03 14:21
이하 유튜브 캡처

최근 장애견 비하 논란이 있었던 ‘애니멀봐’ 측이 ‘동물농장’ 편집 논란에 2차 사과했다.

SBS ‘TV동물농장’의 유튜브 채널인 애니멀봐는 3일 “지난 주말 업로드된 호돌이 예고의 마지막 부분이 본 방송 내용과 다르게 편집되고 영상에 맞지 않는 지나친 자막 표현으로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애니멀봐는 “견주님께는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 직접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호돌이 관련 영상은 견주님과 논의 후 양해를 구하고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그 무엇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 생각하는 애니멀봐 팀이 되도록 더 노력하고 주의하겠습니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애니멀봐는 장애견 호돌이 예고편에서 4년간 뒷다리를 사용하지 않는 호돌이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마치 호돌이가 꾀병을 부려서 걷지 못하는 것처럼 표현했다.

예고편에는 실제 본방송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동물행정교정전문가 이찬종 소장이 등장해 호돌이의 꾀병을 고쳐주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또 애니멀봐는 호돌이의 장애를 ‘뒷다리 파업’이라고 묘사하는 등 신중하지 못한 자막 선택으로 조롱 논란도 빚었다.

실제 본방송에서 공개된 호돌이는 꾀병이 아니라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한 장애견이었다.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견주와 함께 걷는 훈련을 받았다.

본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애니멀봐가 공개한 예고편에 대해 “명백한 장애견 조롱” “조회수에 눈이 멀어 자극적으로 만들었냐” “호돌이와 호돌이 주인분께 미안하지도 않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