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성공’ 최연소 핀란드 총리, 16년 교제 남친과 결혼

입력 2020-08-03 14:01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백년가약. 마린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핀란드의 최연소 총리인 산나 마린(34)이 16년간 교제한 남자친구와 1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올렸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데모크라티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핀란드 정부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마린 총리가 전날 헬싱키 관저에서 가족, 친구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자친구인 마르쿠스 래이쾨넨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2일 인스타그램에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내 삶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우리는 젊은 시절을 함께 보냈고, 함께 성장했으며, 사랑스러운 딸의 부모가 됐다”고 썼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많은 것을 함께 보고 경험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었다”며 “내 옆에 있어 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마린 총리와 레이쾨넨은 18살에 처음 만났으며, 2살 된 딸을 두고 있다. 마린은 교통부 장관으로 있다가 지난해 12월 핀란드 최연소 총리로 선출됐다. 핀란드 여성 총리로는 세 번째다.

세계 최연소 마린 총리는 이웃 스웨덴과 비교해서 핀란드의 코로나 사태를 훌륭하게 해결해 호평 받고 있다. 핀란드 확진자 수는 2일 현재 7453명, 사망자 329명으로 북유럽 4국 중 가장 피해가 적다.

지난 2017년 12월 7일 만삭인 마린 총리(왼쪽)와 지난 2018년 2월 26일 마린 총리가 출산한 딸을 당시 파트너였던 마르쿠스 래이쾨넨과 함께 안고 있다. 마린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