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장에 들이닥친 흙더미…3명 사망·1명 중상

입력 2020-08-03 13:36
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공장 건물에 토사가 들이닥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성시 제공)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3일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오전 10시49분쯤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들이닥쳤다. 소방당국은 약 1시간에 걸친 수색작업 끝에 낮 12시20분까지 토사에 갇혀있던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의식은 있으나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근로자들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곳에 밀려온 토사가 수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작업에 1시간 넘게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한다.

소방 관계자는 “혹시 매몰된 근로자들이 더 있을지 몰라서 추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