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에 이은 낭보… ‘강철비2’ 100만 돌파

입력 2020-08-03 11:46
양우석 감독과 배우 정우성, 유연석의 100만 돌파 감사 인증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강철비2)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밀려난 ‘반도’도 3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들 대작 영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극장가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강철비2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50만4504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누적 관객 수 101만9637명을 기록했다. ‘강철비’ 시리즈의 양우석 감독이 쓰고 연출한 영화는 남북미 정상이 북 쿠데타로 인해 북 핵잠수함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등이 출연했다. 반면 주말 동안 22만759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343만8649명을 기록한 ’반도’는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다.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개봉 4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동원한 ‘반도’에 이어 또 한 번 100만 영화가 탄생하면서 최근 기근에 시달렸던 극장가에는 희망의 기운도 감지된다. 올여름 마지막 텐트폴 영화인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개봉 이틀을 앞둔 3일 오전 예매점유율 36.2%, 예매 관객 수 4만3584명을 기록하는 등 예매 순위 1위로 극장가를 예열하고 있다.

다만 이 영화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도’는 해외 국가들에 선판매되면서 국내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겼지만 ‘강철비2’의 손익분기점은 400만명 정도다.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역대 최저치인 97만2576명을 기록한 후 5월 152만6247명, 6월 386만4543명 등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고 여름 대작들이 개봉한 7월은 561만882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7월 2191만6465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영진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7월 관객으로는 최저치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