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윤희숙 공격 치졸…윤준병, 월세 고통 알긴 아나”

입력 2020-08-03 10:22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일 통합당 소속 윤희숙 의원을 향한 여당 의원들의 공격에 “메신저 개인을 공격하는 아주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임대차 3법을 반대하는 5분 연설로 유명세를 얻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을 향해서는 “월세 얼마나 살아보고 월세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나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윤희숙 의원이 (전월세 관련 3법의) 내용상 문제점을 적절히 지적했고 절차상 문제도 아프게 지적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고 반성하거나 향후에 제대로 하겠다는 그런 다짐이나 변명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한 윤 의원을 겨냥해서는 “심지어 어느 의원(윤준병)은 ‘박원순 시장이 미투 사건의 전범을 보여줬다’고 망발에 가까운 이야기를 해놓고 또 다시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온다. 월세 전환이 뭐가 나쁘냐’고 이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준병 의원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박원순 전 시장)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고 막말해 논란을 빚었다.

주 원내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모든 사람이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내가 강남에 살아봐서 안다’고 얘기했지만 민주당 모 의원(윤준병)은 월세를 얼마나 살아보고 월세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나 이런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민 주거 안정이 목표라면서 임대차3법으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서민 누구나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다가오면 그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서민 주거 안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럼에도 오늘 다시 법제사법위원회, 내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관련법과 세법들을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 놓는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국민들이 너무 어려운데 세금을 올린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세금 정책으로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전혀 잡을 수 없고 시장 교란만 시키고 부작용만 양산한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