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번주가 장마 막바지 고비…인명피해 최소화 해야”

입력 2020-08-03 09:08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이번주가 이번 장마의 막바지 고비라는 각오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4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긴 장마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지난 주말에는 경기도와 충청북도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이던 소방공무원들의 희생도 있었다.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지하차도, 하천변, 저지대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주기 바란다”며 “또한 긴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졌다는 점을 고려하여 산사태 우려 지역과 옹벽이나 축대 붕괴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3일 오전 5시 5분께부터 전면 교통 통제되고 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는 서울 등 한강 상류에 내린 호우로 한강과 중랑천의 수위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월계1교는 침수 예정 수준으로 수위가 올라가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왼쪽은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서쪽, 오른쪽은 중랑천 월계1교 부근. 연합뉴스

그는 “아울러, 소방 구조대원들과 지자체 현장 공무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은 없어야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도 불필요한 외출과 비가 오는 동안의 야외 작업은 자제해 주시고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 안내방송을 청취하시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장기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과 집중호우 대응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