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희숙 극찬 “보수 업그레이드, 한국 사회의 진보”

입력 2020-08-03 08:2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연설과 관련, 보수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며 극찬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윤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보수가 저런 식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 자체가 한국사회가 한 걸음 더 진보한 것”이라며 “바람직한 방향이다”고 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그는 “(윤희숙 의원이 찬사를 받는 이유가) ‘수사학’의 문제로 플라톤의 ‘고르기아스’와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세 가지 설득의 방식 에토스(말하는 자의 진정성), 파토스(대중의 심리상태), 로고스(논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몰락 역시 먼저 수사학의 몰락으로 나타난다”라고 민주당이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민심 이반이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또 진 전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공산주의’에 빗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윤희숙이 모처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고 저쪽에서 전세 없애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서민들 염장에 불을 질러주고 있는데 주호영은 낙동강에 오리알 줍기(위해 움직이는 꼴이 됐다)”며 “빨갱이 타령하는 사람들, 보수의 업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누구를 ‘빨갱이’로 낙인 찍어 봐야 잡아가 줄 세력도 없는데 그 짓을 뭐하러 하는지”라며 “국대떡볶이 사장 보라, 애먼 사람한테 빨갱이라 했다가 외려 잡혀가게됐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