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현재까지 6명 사망…이재민 818명 발생

입력 2020-08-03 07:50
밤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2일 오전 둑 일부가 무너진 경기 이천시 산양저수지 부근 마을이 토사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818명으로 늘었다. 피해 응급복구 작업도 지체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8명, 부상 6명이다. 강원 철원군에서 사망자 1명이 더 발생했지만 물놀이 사고에 의한 것이여서 중대본 집계에는 빠졌다.

이재민 수는 486세대 818명이다. 이중 59세대 201명만이 귀가했다. 나머지 427세대 617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중 140세대 282명만이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나머지 대부분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체육관, 숙박시설 등에서 머물고 있다.

안전을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40명이다. 현재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에서 주민 대피령에 따라 대피한 인원을 집계 중이며 그 숫자까지 합하면 일시 대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 119구조대가 충북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양덕천 합류 지점 일대에서 실종된 소방대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 시설물은 3410건이다. 사유시설 3025건, 공공시설 385건이다. 이중 70건(2.1%)만 응급 복구가 끝났다. 물에 잠기거나 강풍에 파손된 주택이 190채, 비닐하우스 2793채가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로는 도로·교량 117개소가 파손 또는 붕괴됐다. 하천 30개소, 저수지 7개소가 각각 피해를 봤다. 산사태 발생도 150건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6954명과 장비 2248대를 동원해 1060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497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가로수와 간판 등 1329건의 안전조치도 끝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