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경고 “코로나19 새로운 국면… 3·4월과 다르다”

입력 2020-08-03 07:42 수정 2020-08-03 07:45
데비 벅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연합

미국내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경고’가 나왔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광범히 하게 퍼졌다. 도시를 넘어 지방에도 침투했다”며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3월, 4월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며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가정의 경우, 거주하는 지역에 확진자가 있는 경우 등에는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지금 다른 양상이며 확산해있다. 도시와 시골 양쪽 모두 그렇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보건 권고안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벅스 조정관은 그러면서 “지난 3주간 14개 주를 둘러봤다. 미국 전역에 걸쳐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라도 감염됐다고 상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각 주가 지역사회 단위에서 본 내용에 근거한 일련의 권고안을 마련하는 형태로 코로나19에 대한 맞춤형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존스홉킨스대 집계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66만명, 사망자수는 15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