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수교 차량 전면통제…“자정 이후에도 유지될 듯”

입력 2020-08-02 23:20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수교에서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보행로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 폭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남에 따라 한강의 수위가 높아져 2일 오후 5시27분부터 서울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혔다.

이날 오후 9시10분 기준 잠수교의 지점 수위는 7.09m였다. 잠수교 지점 수위가 6.5m가 되면 도로에 물이 차기 때문에, 서울시는 수위가 6.2m를 넘을 경우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의 경우 수위가 높아지면서 출입이 통제된 데 이어 오후 7시50분부터는 한강공원과 연결된 반포·잠원·신잠원 나들목이 긴급폐쇄됐다. 서초구는 긴급문자안내를 통해 반포·잠원 한강공원 이용객들에게 신속히 한강공원 밖으로 이동토록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잠수교는 만수위가 유지되고 있어 차량 통제가 자정 넘어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잠수교 통제가 아침까지 이어질 경우 이 일대의 출근길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오후 4시 기준 초당 1만t에 육박하는 물을 방류했던 팔당댐은 오후 9시10분 초당 7500여t을 방류했다. 팔당댐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밤사이 강수량에 따라 방류량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