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권 보수당의 한 50대 의원이 의회 여성직원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사실이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와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일 보수당의 한 50대 남성 의원이 의회 여성직원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런던경찰에 체포됐다. 런던경찰청은 “50대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이달 중순 출석하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의회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저지른 성폭행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모두 4차례나 된다.
이 용의자는 집권 보수당의 현역 의원으로 장관까지 지냈다.
보수당은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런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더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