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일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으셨을까요”라며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권의 주먹구구 정책들에 ‘차라리 손 놓으라’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국민들의 비명에 가까운 호소가 이어지는데 야당 공세할 흥이 오르십니까”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앞서 통합당은 민주당의 ‘임대차3법’ 강행 처리에 “의회 독재”라며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를 두고 “누가 누구더라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느냐”면서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 내 합리적 인사라는 그간의 평판도 전당대회용 생존 몸부림 앞에 무력해지나 싶다”며 “본인도 21대 총선에서 지역민들께 심판받은 당사자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당권 도전자라면 응당 책임 있는 자세로 민주당 내 살아있는 양심을 되살리는데 전력해야 마땅하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심판받은 전 행정안전부 장관님, 당 대표 도전 전에 입법독재의 끝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임을 명심하시라”고 경고했다.
배 대변인 페이스북 글 전문
[석 달만의 망각]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으셨을까요.
민주당 내 합리적 인사라는 그간의 평판도
전당대회용 생존 몸부림 앞에 무력해지나 싶습니다.
정책 시뮬레이션도 없이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문 정권의 주먹구구 정책들에
"차라리 손 놓으라"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국민들의 비명가까운 호소가 이어지는데
야당 공세할 흥이 과연 오르십니까.
본인께서도 21대 총선에서 지역민들께 심판 받은 당사자
아니십니까.
청와대와 그 하명정당의 속도전 부작용을
왜 국민만 감당해야합니까.
집권여당의 당권 도전자라면 응당 책임있는 자세로
민주당 내 살아있는 양심을 되살리는데
전력해야 마땅합니다.
국회법에 적시된 토론도, 절차도, 상대 정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일방 통행하는 광기를 멈추고
입법부의 정부견제 역할을 지키는데
일익해야만 합니다.
21대 총선에서 심판받은 전 행정안전부 장관님
당 대표 도전 전에
입법독재의 끝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임을 명심하십시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