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명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급경사지,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내일까지 최대 30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 국민들께서도 외출자제 등 안전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충청 북부와 강원 북부,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10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충북 지역의 경우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정 총리는 “지난 금요일 전남 구례에서 피서객을 구하던 소방관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오늘 아침에는 충북 충주에서 구조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관 한 분이 실종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실종되신 분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며 “생명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하신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국가와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